'멘사'부자- 창의성 향상을 위한 부모의 노력(조선일보)
등록일 l 07-08-16 21:50 조회 l 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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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부자… 머리 좋은 것도 유전이냐고요?
멘사 회원인 이명수씨와 아들 주혁
더 중요한 건 아이의 창의성 발견하고, 키워주려는 부모의 노력

[기사바로가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6/17/2007061700381.html

“아빠, 악어는 어떻게 울어?” 주혁이(12)가 물었다.
주혁이 아버지 이명수(47)씨는 길게 뻗은 두 팔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면서 “악~어!”하고 크게 소리쳤다.
사실 악어는 소리 내어 울지 않는다.
하지만 그날 주혁이는 뜬금없는 자신의 질문에 최선을 다한 아빠를 보며 재미있어 했다.
주혁이와 아버지 이씨는 모두 멘사 회원이다. 이씨는 2000년에, 주혁이는 2005년에 각각 시험을 통과했다.
사람들은 이씨에게 “부모가 똑똑하니까 자식도 머리가 좋은 것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씨는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녀의 뛰어난 면을 조기에 발견하고
키워주려는 부모의 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능 발굴이 중요

이씨는 우연한 기회에 멘사 시험을 봤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현직교사에게 무료로 시험 기회를 줬던 것.
당시 서울 대광고 수학교사였던 그는 시험에 응시했던 교사 중에서 상위 2% 안에 들어 회원이 됐다.

그즈음 이씨는 여덟 살이던 주혁이를 특강 수업에 데려갔다.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려는 것일 뿐 별 다른 뜻은 없었다. 4차원 벡터를 가르치는 수업이었다.
고등학생조차 어려워하는 내용인데, 뜻밖에 주혁이는 흥미를 보였다. 어려운 내용일수록 더 집중하는 것 같았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수업 내내 주혁이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주혁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40분을 넘지 않는다. 이씨는 “영재들은 대개

어려운 내용일수록 흥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그때 우리 아이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 후 이씨는 특강 때마다 주혁이를 데려갔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을 살려주려는 의도였다.
아이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이씨는 주혁이를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대학원에 가서 영재수학교육을 배웠다.
이씨는 “주혁이를 가르치면서 영재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내 능력의 한계를 느껴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창의력을 키워줘야

주혁이는 주요과목을 배우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아빠가 강의하는 특강에 따라가거나, 시험기간에는 엄마와 공부하는 것이 전부다.
경시대회에 나가거나, 중학교 때 배울 내용을 선행 학습하지도 않는다.
이씨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할 경우,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혁이에게 수학은 공부가 아니라 생활습관이다.
이씨가 수학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학용어를 자주 사용함으로써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식이다.
예컨대 주혁이가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있으면 이씨는 “수직으로, 좌우대칭으로 앉으렴”하고 말한다.

이씨가 주혁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창의력을 높이는 것.
이씨는 “창의력이 높아야 이후 학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단순히 공식 몇 개 외운다고 학습 능력이 신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창의력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그가 사용한 방법은 질문 이어가기.
아이가 질문을 하면 다시 되물어 아이의 생각을 알아가는 방식이다.
이씨는 “부모는 아이의 사소한 질문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성실하게 답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똑똑한 아이, 부지런한 부모

체험학습을 자주 하는 것도 이씨의 교육법 중 하나다.
주말이면 가족 모두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자주 찾아 다닌다.
교과서 밖에서 살아 있는 지식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이씨는 체험학습 전에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아이에게 직접 설명해준다.
“현장 학습할 때 부모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직접 설명해주면
아이가 부모를 존경하고, 내용도 쉽게 받아들여요.”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님께 이씨는 “귀찮더라도 아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사고력과 창의력은 어릴 때 키워주지 않으면 사장(死藏)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멘사란]

전체 연구 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들의 친목 모임.
한국 멘사는 한 달에 한번씩 오프라인상에서 가입테스트를 실시하는데,
테스트 결과 상위 2%이상이 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방종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7.06.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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