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멘산 '맛있는 통합논술' 연재 중(조선일보)
등록일 l 07-04-06 20:23 조회 l 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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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 이시한논술연구소 소장·연세대 국문과 박사수료·한국멘사회원

아래 연재물 중 하나 올립니다.


[맛있는 통합논술] ① 통합논술의 비교 포인트

- 답안은 핵심적인 서론, 본론, 결론 만 써라

지난 2월 22일에는 서울대가, 23일에서 26일 사이에는 연세대가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통합교과형 논술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이 모의고사들은 몇 가지 점에서 기존 논술고사와는 차이점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주목할 점은 통합논술의 주제나 형태보다도 ‘답안의 형식’이다.
기존의 논술들은 서론, 본론, 결론의 완결된 글의 형태를 요구했다.

논술학원에서는 아예 서론 쓰는 형식 자체를 가르쳐주어 주제에 따라 내용만 조금씩 바꿔 넣으면 되게 만들곤 했다.
결론 역시 정해진 틀이 있었기 때문에 이 틀을 아는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통합논술에서 제시되는 답안의 형식은 완결된 글쓰기가 아니라 문제에 대한 서술식 답이다.
특별한 요구가 없는 한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추어 쓰는 것은 ‘오버’가 되는 셈이다.
대부분의 답안이 한 단락이나 두 단락 단위로 요구된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본론만 써야지
서론, 결론을 쓸 시간적, 공간적 여유는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점은 ‘정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학 측에서는 애써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하지만 그것은 글 쓰는 ‘과정’이고, 써야 하는 ‘내용’ 자체가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통합논술의 가장 큰 승부처는 출제자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것에 부합하는 답을 써내는 것인데,
우리는 이런 것을 보통 ‘정답’이라고 부른다. 통합논술이 자꾸 본고사 논란에 휘말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것을 반대편에서 보면 정답만 맞히면 통합논술은 어느 정도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논술에서 논리력이나 표현력보다 더욱더 요구되는 능력은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나아가 그것들을 종합해서 문제점 해결책을 짚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요구되는 능력 자체가 이러므로 답안도 완결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서술식의 글로 바뀐 것이다.

통합교과 논술에서 학생들을 당황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제시문의 형태다.
기존의 논술 체계에서는 ‘고전논술’이라고 해서 이른바 정전(Cannon)으로 불리우는 인류 역사상 뛰어난 책들에서
제시문을 뽑아내었다면, 통합논술은 그러한 출처에 구애받지 않는다.
있고, 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일수도 있고, 교과서의 어느 한 페이지일 수도 있고
그냥 기존의 논술처럼 고전 가운데에서 나올 수도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한 가지로 통일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한꺼번에 제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파편적인 자료의 형태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정보’의 모습과 닮아있다.
통합논술은 이러한 일상생활과 닮아 있다. 따라서 기존 논술이 ‘글’이라는 성격이 강했다면
통합논술은 ‘정보’라는 성격이 더 강한 것이다.
때문에 통합논술 지문의 이 같은 특징은 고전보다 독해가 쉽다는 점에서, 익숙해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통합한 다음에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첨가해 표현하고 설득하는 것이 바로 통합
논술이 요구하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논술을 공부하던 식으로 형식을 외우고 내용을 외우는 방식은 소용이 없다.
통합논술은 그러한 정형화가 불가능하다.
통합논술에서는 독해가 가장 우선이고, 독해한 파편적인 정보들을 통합하는 능력이 그 다음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체계적인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논리력과 표현력은 필요한 부분은 맞지만 기존의 논술에서 연습하는 식대로 하지 않고 다른 식의 연습이 필요하다.
기존에 요구하던 완성된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표현을 전달하는 능력 위주로
요점을 바꿀 필요가 있어서다. 지식을 외우기보다는 방법을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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