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살인 저는 요새 죽음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삶이 허무하기도 하고요. 또한 원래 인간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지 의문이 많습니다.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보면 인간이 유전자의 생존기계라고 합니다.(사실 이 책은 말이 어려워서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 생존기계에 불과하므로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 저는 일단 나라는 존재, 생각, 감정이 과연 나의 주인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질문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19금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남자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소위 성욕이라는 것은 정낭에 정액이 고였을 때, 발생합니다. 정액이 차면 뇌가 어떤 호르몬을 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충동에 사로잡혀 행동하게됩니다. 그러나 일단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 순식간에 욕망은 사라집니다. 정액이 배출되면 이성을 보기도 싫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렇다면 이성을 찾아헤맸던 것은 나의 본모습 나의 본래의 감정이 아닙니다. 나는 조종당한 것이지 않습니까? 배가 고픈것도 뇌의 신호를 받아서 느끼는 것이고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뇌가 어떤 호르몬 같은 보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나의 행복 , 나의 쾌락 어느 것 하나 조종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얻는 것일뿐 내가 주체가 되어서 주관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나라는 생각, 감정 ,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사실은 도구이며 내 안에 무엇인가가 진정한 주인으로서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주인은 나와 교류하지 않고 있으므로 나는 그 정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마치 로보트태권브이에 조종사가 타고 있어서 조종을 하는데, 태권브이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자신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요.
그러나 내 안의 주인은 어떤 사고를 하고 판단하는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과식을 해서 살이 찌면 건강이 나빠지므로 그 행동을 못하도록 통제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으니까요. 즉 주인은 주인인데 생각하는 존재는 아니고 그냥 인간이 만든 기계의 중앙제어장치처럼 기본적인 세팅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2. 그럼 그 기본적인 세팅은 누가 해 놓은 것일까요? 내가 한 것은 아니니 자연선택이한 것일까요? 아니면 어떤 신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인간은 항공기보다도 더 복잡한 기계인데 진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납득이 안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생각들의 타당성이나 오류를 한번 검토해주십시오. 그리고 추가되는 의견이 있다면 말해주십시오. 여러분의 고견을 진실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