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차정열 씨 언제 불어에까지...ㅋㅋ
밑의 거 보니 그냥 생각나서 남겨봅니다.
연속성 문제와 자기 동일성 문제 등은 철학에서 '테세우스 호 문제'로도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이래요.
한 뱃주인이 테세우스란 이름의 배를 타고 다니다가 낡아서 조금조금씩 교체를 하고 바꾼 부분은 모두 창고에 넣어뒀어요. 그러다 몇 년이 지나자 최초의 테세우스 호를 구성하고 있던 모든 부분이 다 창고에 들어가고 모든 부분이 새 것으로 교체 되었죠.
그러다 한 친구가 와서 배 한척을 빌려달라고 하니까, 주인은 창고에 부품이 있으니까 조립해서 알아서 쓰라고 하죠. 그래서 그 친구는 있는 그대로 조립해서 타보니 물이 좀 새지 괜찮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그걸 타고 다녔는데...
그런데 테세우스 호가 2척이 되어버렸네요? 구별이 어려워지니 주인의 배를 테세우스 1호, 친구의 배를 테세우스 2호라고 해봅시다. 1호는 주인의 소유물이었고, 그 이름으로 조금씩 바뀌었지만 모두가 그것이 테세우스 호라고 알고, 기억하고 있고, 구성물은 달라졌어도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지요. 테세우스 2호는 물리적으로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형식화를 시켜보면 이것이 왜 역설이 되는지 좀 쉽겠군요. 최초의 테세우스를 A라고 하고 1호를 B, 2호를 C라고 합시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동일한 대상은 같은 대상이다'와 '모순율(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닌 것은 없다'까지 참인 전제로 받아들이지요. 사람들은 C가 나타나기 전까지 'A=B'라고 알 고 있었지만 C를 보면 물리적으로 동일한 대상은 같으므로 'C=A'가 되죠. 근데 이 둘이 동시에 나타났어요. 그렇다면 A=B=C를 만족하고 싶지만 모순율 때문에 전체 논증이 부당하게 됩니다.
그럼 진짜 테세우스 호는 무엇이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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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정답을 바라진 않습니다. 이것은 철학자들이나 과거에서부터 무수히 논의되어온 사실이고 현실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사실이기에 뜨거운 감자가 되어왔죠. 물리 법칙은 모두 받아들입니다. 논리의 모순율과 동일률도 받아들이는 사실이구요. 근데 이것을 결합시키면 엉뚱하게 모순이 튀어나옵니다.
어떻게 현실이랑 연관이 되냐...하면,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랑 지금이랑 세포 구성이 똑같은지 어떤지. 우리는 내가 나라는 걸 기억으로서 동일시 시키고 있지만, 물리적 동일성도 받아들이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둘이 양립되기가 힘들어요. 동일성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느냐에 따라 복제양 돌리도 동일한 거냐 아니냐를 이야기할 수 있겠죠. 혹은 '나self'라는 것에 대한 정의도요.
답변을 다셔도 좋고, 그저 제가 이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드렸다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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