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소수의견』 펴낸 손아람씨 (중앙일보)
등록일 l 10-05-07 12:11 조회 l 10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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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아람] 위 도서의 뒷표지는 편집된 것입니다.

1980년생.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을 입학 후 8년만에 졸업하였다. IQ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아 MENSA 회원이 되었다.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하였고, 철학, 기호논리학, 수학, 물리학, 법학에 탐닉하였다. 그룹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의 멤버로 활동하며 음반과 콘서트를 기획하고 조피디 등 다수의 음반에 참여하였으며, 〈문학과 교육〉지에 논문 ‘랩의 미학’을 게재하기도 했다.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는 그가 속했던 그룹의 이름이자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세계를 실감나게 소개한 그의 자전소설이다. 한국 힙합음악의 발생 초기에서 성장기까지 약 3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9년 용산참사의 닮은 사건을 다룬 소설 『소수의견』을 통해서는 '21세기 낙원구 행복동'에서 벌어진 첨예한 대립을 다루며 한국사회 법체계의 허상을 날카롭게 고발했다


[기사 바로가기] --> http://arts.joins.com/news/article.asp?total_id=4129670&cloc=home%7Clifeb%7Cculture

[BOOK] ‘법 아닌 권력이 작용하는 세계’보여주고 싶었다 [중앙일보]

소설 『소수의견』 펴낸 손아람씨
소수의견 304쪽, 1만8000원
손아람 지음, 들녘
444쪽, 1만2000원

‘나’는 IMF 외환위기로 직장에서 잘리고, 뒤늦게 사법고시를 통과해 국선변호사가 된다. 성적·출신학교·나이에 밀린 ‘나’가 생계를 위해 택한 일이다. 그런 ‘나’에게 농성 도중 경찰을 살해한 철거민 박재호를 변호하는 임무가 맡겨진다.

소설 『소수의견』에선 대한민국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건이 진행된다. 박재호는 전경에게 구타당하는 아들을 구하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경찰은 아들을 죽인 게 전경이 아니라 철거용역이라고 주장한다. 경찰이 죽였다면, 정당방위로 정상이 참작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증거도, 증인도 없다.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으리란 의혹이 매스컴을 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진다. 법정에선 법리와 법리가 부딪히고, 외곽에선 권력의 작동과 언론 플레이가 맞선다. 국민의 이목이 모이자 공짜 변론을 맡겠다며 사건을 가로채려는 거대 로펌도 등장한다. 법 절차를 기반으로 벌어지는 일이 기막히게 드라마틱하다. 손아람(30·사진) 작가는 “철거민의 이야기가 아니라, 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어떻게 취재했나.

“법리를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법정 비화 등은 법대를 나온 동생을 통해 수집했다. 디테일을 확인하러 법정에도 여러 번 가봤다.”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법학 교수가 법무장관의 전화 한 통에 풀려나는 장면이 상징적이다.

“법이 아니라 권력이 작용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은 본능처럼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세상이 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막연한 생각의 이면에 정말 무엇이 있느냐를 보여주고 싶었다.”


-인물에 대한 균형감각이 눈에 띈다.

“선과 악이 일방적으로 갈리지 않도록 신경 썼다. 존 그리샴 소설에서는 항상 착한 놈이 나쁜 놈에 대항해 싸워 이긴다. 그건 법정 스릴러이고, 나는 법정이 아니라 법에 초점을 맞췄으니 그렇게 몰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악의 축을 맡고 있는 인물에게도 하나씩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악에 대한 정당화는 문학의 진화이기도 하다. 1000년 전 소설에서 악인은 악마의 아들 아니었나.”


-지극히 이성적인 작품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이야기보다, 좀더 차갑지만 지적으로 치열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여린 속살을 내 보이는 소설은 너무 많다.”


-죽은 전경의 아버지가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증언하는 장면에선 울컥했다.

“용산 참사 관련 기사를 읽다 ‘용서한다’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인간은 놀랍구나, 내가 도달하지 못한 지점에 닿아 있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부분을 소설에 끌어당기고 싶었다. 법만 쏟아내면 문학이 아니니까.”


-첫 작품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 시절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 소설이었다. 당시 서울대 미학과 출신에, 멘사(MENSA) 회원이라 화제가 됐는데.

“출판사에서는 멘사를 홍보 포인트로 밀어보려고 하는데, 내가 작가로서 가진 게 없구나 싶어 부끄럽다.”

글=이경희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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